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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땅’ 연해주에서
‘내 마음의 영토’를 넓히자!

광대하고도 기름진 발해의 땅, 그러나 이제는 러시아의 땅이 되어 '고려인'들의 처절한 역사와 애환이 서린 곳에서 만나는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꿈과 희망!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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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해주를 다녀와서..


     연해주(沿海州)는 러시아의 프리모르스키 란 지명을 우리말로 번역한 이름입니다. 프리(연안)와 모르스키(바다)가 합쳐진 이름으로 우리 남한의 1,5배 크기의 광활한 땅으로서 고구려의 대조영 장군이 말갈과 여진의 무리를 거느리고 세운 발해의 영토였습니다지평선 이란 단어가 실감 날 정도로 넓디 넓은 우리의 영토 였습니다만 발해가 멸망한후 아쉽게도 연해주는 중국땅이 되었다가  1860년 북경조약이후 러시아 영토가 되었습니다.러시아는 연해주땅을 차지한후 길고 긴 만(灣)으로 형성된 천혜의 부동항 블라디보스톡에 해군기지를 건설하여 태평양극동사령부를 발족시켰고 1912년 완공한 블리디보스톡역은 9,229 km 를 달리는 시베리아횡단열차(TSR)의 시발역으로서 당시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중국대륙으로 이동하던 통로로서 안중근의사께서도 블라디보스톡역을 출발하여 하얼빈으로 떠났다고 합니다연해주는 고려인(러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 들의 슬픈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최초 1864년 함경도 경흥지방의 대홍수가 일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위해 한마을200호가 집단 이주한 이래. 주인없는 드넓은 연해주땅으로 일제의 탄압과 굶주림을 피하기위한 한인의 이주는 계속 되었고 일찍이 이주하여 기틀을 잡고 부를 축적한 최재형 선생님 같은 뜻있는 애국지사들의 지원으로 연해주는 독립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우수리스크.브라디보스톡 등에 한인마을을 이루고  살던 18만여 고려인들은 가을추수를 마치자마자 1600 여 km 떨어진 중앙아시아 벌판으로 강제 이주 당하게 됩니다. 당시 고려인들은 객차가 아닌 화물차에 마치 짐승처럼 태워져 햇볕도 안들어오고 전기도 없는 깜깜한 어둠속에서 몇날몇일을 이동했다고 합니다.그리고 그들이 내려진 곳은 집 한 채없는 중앙아시아 허허벌판 이였습니다. 찬바람 불어닥치는 영하의  벌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굴을 파고 겨울을 넘겼으며. 이듬해 맨땅을 일궈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하나둘씩 마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야말로 조국없는 설움과 눈물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근면과 부지런함으로 악착같이 살아남은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에서 70년 세월을 보내며 나름대로 삶의 기반을 닦고 현지에 적응하며 사람다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슬픈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90년 러시아(정확히는 소비에트사회주의 연방공화국)가 붕괴 되면서  소수민족인 키르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투르메니아 등이 독립을 하면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러시아 말을 버리고 자기들 언어를 공용어로 채택 한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러시아 말을 사용하며 그 지역에 살던 고려인들은 공무원시험 이나 각종 채용조건에서 불리 하게되어 결국 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된것입니다 이에 70년간 살면서 어렵게 뿌리내린 중앙아시아를 버리고 일부는 모스크바로 일부는 연해주로 다시 돌아가는 제2의 이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일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우선 국가가 달라졌으니 러시아 땅으로 가서 살려면 이민의 형식을 취하는 즉  영주권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며 . 현재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물가와 러시아 물가가 차이가 나서 현지에 있는  재산을 모두 처분해야 이사비용 밖에 되지않는 현실 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지금 연해주에는 한국의 몇몇 독지가와 뜻있는 단체에서 고려인들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 하고 있습니다.우리 조상 발해인들이 말달리던 드넓은 연해주땅 ! 조국없는 고려인들의 슬픈역사가 간직된 연해주땅 ! 이역만리 조국을 떠나와 풍찬노숙하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애쓰시던 애국지사들의 혼이 떠돌고 있는 연해주땅 ! 그저 착찹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연해주 여행을 마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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