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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을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

바이칼 호수 가장 깊은 심연의 얼음 위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하는 ‘겨울호수 명상’과 함께
내 ‘영혼의 우물’을 더 깊고 더 맑게 하는 시간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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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칼 여행 그 첫째날의 일기


      아침편지 받아본지 어언 십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해마다 여행 신청 안내 메일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다. 직장인이 한 번에 일주일이 넘는 휴가를 내는 게 쉽지 않아 늘 여행에 목말라 했는데 백수가 된지 6개월 만에 원하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인연 72명이 함께 했다.  공항에서 이미 사전 모임시에 조별로 인사를 나누어 아는 얼굴들이 보이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첫째날. 인천 공항에서 간단한 안내와 함께 고도원님이 일일 수칙을 말씀하셨다.  하나,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  둘, 많이 웃자. 셋, 웬만하면 참자. 설레임을 안고 아침지기들의 안내로 차분하게 짐 붙이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는 1조 12명, 4인 가족, 부부 한팀, 그리고 6명의 개인 참석자 이다. 기내식 먹고 영화한편 보고 나니 몽골에 도착이다. 출발할 때 한국 날씨를 감안해 가볍게 입고 출발했는데 징기스칸 공항을 나서자마자 볼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 정신이 번쩍 든다. 그래 이곳은 겨울의 심장으로 가는 길목이었지.....  두 대의 관광버스에 나누어 타고 현지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선진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 후 각자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까지 참석한 대규모 여행단인 만큼 구성원도 정말 다양했다. 어쩜 그렇게 자기소개들도 잘하는지 ......... 우리조는 드문드문 가족이라고 소개한 최부자댁과 행복한 중년부부의 모델 교장샘 부부, 뉴질랜드에서 온 이선혜님, 유학원 전문가 김소연님, 봉사단체 전문가 류경희님,  음식점전문가 최명희님, KT퇴직한 백건균 조장님, 그리고 백수인 나....... 아직은 우리조 말고는 눈에 익지 않은 낮설음이 있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라고 생각하니 친밀감이 든다. 나의 첫 번째 룸메이트는 최명희님 소곤소곤 즐겁게 이야기 하다 어느새 꿈나라로 갔다. 내일을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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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칼의 여운으로 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조의 이선정입니다. 아마도 대구에 사는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기억하실란지..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하루 동안 거의 기절하다시피 해서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출근하고 지금까지.. 정신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놀랐습니다. 나 스스로는 바이칼의 깨끗한 기운과.. 여행이 주는 풍요로움으로 이렇게 넘치는데 전혀 변함없이.. 오히려 내가 없는 동안 더 번잡해진 직장과 주변 환경들에.. 뭐 이런 가 싶어서 당황하는 시간도 며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일상에 차츰 적응해 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고도원님의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아침편지를 동영상으로 녹화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서 금방 모든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여행의 여운은 살면서 더 깊게 다가올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의 동영상.. 가끔 바이칼이 생각날 때마다 동영상을 보면서.. 왜 이런 내용을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아침편지로 보내셨는지 가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부르한 바위에서 돌아가서도 이 모습이 눈 감으면 오래도록 기억되도록 많이 봐 두라고 하신 말씀.. 왜 그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알거 같습니다. 제가 낮동안 살아가는 직장은 참 정신이 없습니다. 저희 회원들은 돌아가면서 쉴 새 없이 제게 와서 말씀을 하시고 사무실의 전화는 계속 해서 울리고 제 앞에 놓인 과제들과 결정해야 할 일들은 하루하루 늘어가고.. 직원들은 제 눈만 보고 있고.. 대개의 직장인들이 다 그렇겠지요.. 쉴 새 없이 일처리를 하다가.. 문득 심장이 아프다 느껴지는 그 순간 잠깐 눈을 감으면 부르한 바위에서 봤던 그 일몰의 순간이.. 얼음위에서 제 뺨을 스치고 지나가던 제 생에 가장 깊게 느낀 바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이 기억과 추억이 있어서.. 이곳에 있지만.. 행복이 생기고.. 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행의 기억은 멀어지지만.. 여행의 여운은 점차 남아서 이곳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사람을 도우고 한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는 북극성을 제 마음에 띄운 이번 바이칼 명상 여행.. 숨가쁜 저의 일상에 잠깐 멈춤의 여유를 줄 명상의 순간은 바로 바이칼에서 얻은 북극성..사람에 대한 깊은 진심을 가지라는 그 마음을 되새기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깊은 자연이 있어서.. 여행에서 만난 깊은 사람들이 있어서.. 여행의 여운으로 또 행복하고..잠깐 멈추며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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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정


    오늘 아침편지의 제목은 절정이네요.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모두들 읽으셨을테지만요.   --진정으로 운이 좋은 사람만이생애에 단 몇 번 절정을 경험하며 산다.지금 이 순간 나는 그중 하나에 도달해 있다. 자연이, 온 우주가,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그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가장 깊은 속살을 숨김없이 내주는 순간.- 오소희의《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중에서 -    이 글을 읽는 순간 저는 바이칼 얼음 위에서의 명상이 떠올랐어요.얼음 위에 앉아 눈을 감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그 순간이 말입니다. 와글와글 복닥복닥 소란스럽던 것들이 머리 속에서 조금씩 빠져나가더군요.어느 접점에선가 마음이 텅 비더니 삼라만상이 멈추었어요. 멈춤! 그리고 스며든 빛!하얀 빛줄기 하나가 스며들더니 마음 가득 퍼지고 있었지요. 흡사 박하사탕을 물고있는 듯 화안하던 그 빛이마음 속에 밝고 따스한 방 하나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 방을 들여다보면서 생각했습니다.앞으로는 어떤 비바람도 막아줄 나만의 방이 생겼구나~ 지금도 가끔 생각해 봅니다.그 밝음과 그 공간에 대해~ 하얀 빛, 그것은 눈만 뜨면 보였던 하얀 눈의 잔재가 아니었을까?넓은 공간, 그것은 놀라울 정도로 넓었던 바이칼 호수가 심상에 남아서? 그러다 오늘 아침편지를 읽으며 저 나름 결론을 얻었습니다.그게 바로 자연에 제게 준 절정이었다고! 온 우주가 제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속살을 보여준 것이라고! 그리하여 저는 뜻하지 않게 운이 좋은 사람이 되었어요.바이칼에서 그렇게 큰 절정의 순간과 마주할 수 있었으니까요.  네? 그 절정이 저 혼자만은 아니라구요?흐~~~ 당연히 그렇겠지요~~~  그 기억을 가슴에서 퍼 올리며 오늘도 신나게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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